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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ㆍ30대, 한 푼 안써도 서울아파트 마련 12년 걸려

사회

연합뉴스TV 20ㆍ30대, 한 푼 안써도 서울아파트 마련 12년 걸려
  • 송고시간 2016-11-28 21:43:33
20ㆍ30대, 한 푼 안써도 서울아파트 마련 12년 걸려

[앵커]

20·30대가 서울에 평균 수준의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1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현실에 젊은 세대의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20·30대 가구주들에게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소득과 끝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 매매 가격의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3% 급상승했지만 20~30대 가구주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2.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다 보니 39세 이하 가구주들이 서울에 평균 수준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돈을 전혀 쓰지 않고도 12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로 나가는 돈까지 빼고 계산하면 20·30대 가구주가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38년 6개월까지 늘어납니다.

20·30대가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겁니다.

실제로 올해 3월, 20대와 30대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규모가 불과 3개월 만에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대에서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중, 장년층이 받은 주택 담보 대출은 거의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명래 /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2~3년전부터 부동산 붐이 다시 일면서 전월세 수요자들이 완화된 대출제도를 이용해서 집을 사는 그런 수요로 돌아서면서 청년 세대들의 주택담보대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매매 수요를 분산시킬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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