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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1천만 마리…AI 피해확산 역대 최고 속도

경제

연합뉴스TV 살처분 1천만 마리…AI 피해확산 역대 최고 속도
  • 송고시간 2016-12-11 09:42:37
살처분 1천만 마리…AI 피해확산 역대 최고 속도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피해가 하루 자고 날 때마다 불어나고 있습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첫 AI 발생 25일만에 벌써 1천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피해 확산속도가 역대 AI 사태 중 가장 빨라 피해가 어디까지 늘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AI로 인한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올 겨울 첫 AI가 발생한 게 지난달 16일인데 25일 만에 이미 살처분 된 닭과 오리만 754만 마리에 달합니다.

살처분이 예고된 202만 마리를 더하면 한 달도 안돼 1천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를 땅에 묻게 되는데 피해확산 속도는 역대 AI 사태 중 가장 빠릅니다.

이전에 발생한 AI 중 피해 확산이 가장 빨랐던 2008년 때도 살처분이 1천만 마리를 넘는데 42일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AI였던 재작년 1차 AI 사태 당시 피해 규모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당시 195일간 계속된 AI 사태로 전국 548개 농가에서 총 1천400만 마리 가까이가 살처분됐는데 이번 AI는 한 달도 채 안돼 당시 피해 규모의 70%에 근접한 것입니다.

더구나 지난 주에는 경남 창원 철새도래지의 큰고니 폐사체에서 지금 전국을 휩쓸고 있는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올 겨울 AI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모두 AI 발생 전 야생 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 영남권마저 뚫리기 직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영남권에서는 250여 개 농가에서 총 3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지역까지 AI가 퍼진다면 농가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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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