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의술보다 인술…백혈병 환아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의사

경제

연합뉴스TV 의술보다 인술…백혈병 환아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의사
  • 송고시간 2016-12-29 10:17:31
의술보다 인술…백혈병 환아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의사

[앵커]

'최순실 사태'로 의사들의 비윤리성이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 의사가 백혈병 환아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고 환아는 완치 판정을 받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입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 김영욱 씨는 얼마전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백혈병 환아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씨는 의과대학 재학시절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했고 12년이 지난 후 유전자형이 일치한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란 혈액을 만드는 세포로, 유전자형 일치 확률이 부모 5%, 형제자매 25%이며 가족 중 일치하는 사람이 없으면 비혈연 기증자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일치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여서 기증자를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과거와 달리 최근엔 골수가 아닌 말초혈관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조혈모세포 기증과정에서 기증자가 받는 통증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기증 실적은 줄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감소해 한해 평균 300건을 조금 넘을 뿐입니다.

최근 김씨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어린이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욱(조혈모세포 기증자) /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완치된 아이가 제 딸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씩씩하고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고요."

조혈모세포가 맺어준 한 의사와 백혈병 어린이와의 인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