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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캐시백' 지지부진…탁상행정 전락하나?

경제

연합뉴스TV '편의점 캐시백' 지지부진…탁상행정 전락하나?
  • 송고시간 2017-01-04 13:18:32
'편의점 캐시백' 지지부진…탁상행정 전락하나?

[앵커]

금융감독원이 금융 사각지대를 지우겠다며 추진한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의 이용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없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인출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야심차게 등장한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가 탁상행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하는 물건을 사면서 현금인출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돈을 찾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습니다.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위드미 편의점과 약 두 달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2~3건에 불과했습니다.

신용카드 소액결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신용카드 사용률이 현금 사용률을 넘어섰는데, 이같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수수료도 900원으로 700~1천원인 기존 ATM 수수료와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금전적인 메리트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시범 단계이기 때문에 정식 운영에 맞춰 홍보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당국도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입니다.

<구경모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국장> "시범서비스 운영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등 보안책을 마련하는 등 17년 1분기부터 시행될 본격서비스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입니다."

은행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의 편의성을 돕자는 좋은 취지로 출발한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에는 과연 이용률이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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