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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 지나도…가습기살균제 피해 기준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5년이 지나도…가습기살균제 피해 기준 논란
  • 송고시간 2017-01-17 07:44:37
5년이 지나도…가습기살균제 피해 기준 논란

[앵커]

가습기살균제, 아직도 끝나지 않은 문제죠.

정부가 3차 피해자를 선정하자,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건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박수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또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의 3차 피해 판정 결과를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환경부는 3차 피해 신청자 750여명 중 188명을 조사한 결과 18명만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2단계에 속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선정한 1~2단계 피해자는 276명.

조사를 거듭할수록 선정 비율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에 정부가 만든 제한적인 기준 때문입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을 다른 원인들과 구분하기 위해 짧은 기간에 폐가 딱딱해지는 급성 폐섬유화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5년 가까이 바뀌지 않아 1~2단계 피해자는 줄어들고 다른 폐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은 사실상 피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폐섬유화인데도 '특발성 폐섬유화'라 그래서, 원인을 알지 못하는 폐섬유화도 있는데 심지어 사망한 사람들 조차도 정부가 갖고 있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3~4단계 입니다."

환경부는 폐질환을 우선 지원하되, 태아가 입은 피해나 천식과 같은 폐 이외 손상에 대한 판정 기준을 4월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피해자들은 이 또한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며, 제대로 된 판정기준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안은주 / 폐 이식 환자> "피해자들을 두 번 세 번 좀 울리지 좀 마시고 제발 생각하셔서 내 집에 내 자식, 내 와이프 아니면 내 부모가 아픈 것처럼 옆에 와서 한 번 보시고 정말…"

가습기살균제가 문제가 된 지 벌써 5년째.

그러나 올해도 피해자들의 완전한 구제는 요원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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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