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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ㆍ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방침

사회

연합뉴스TV 특검, 김기춘ㆍ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방침
  • 송고시간 2017-01-17 15:31:25
특검, 김기춘ㆍ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방침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사무실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지 5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조금전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이죠.

이규철 특검보의 정례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 특검보는 우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수사를 진행한 이유에 사전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범죄라고 밝혔던 만큼, 내부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두 사람에 대해 모두 오늘 조사 중 긴급체포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두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대질조사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오늘 어떤 조사를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특검팀은 일단 김 전 비서실장, 조 장관 모두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비슷한 시기 1년가량 정무수석으로 있었던 조 장관과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김 전 실장의 경우 문체부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라든지 또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 등에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조사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일단 이 같은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들이대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오늘 조사, 상당히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 요청을 거부한 것 처럼, 특검의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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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