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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기업총수들, 글로벌 경영 '올스톱'

경제

연합뉴스TV 손발 묶인 기업총수들, 글로벌 경영 '올스톱'
  • 송고시간 2017-01-17 16:02:27
손발 묶인 기업총수들, 글로벌 경영 '올스톱'

[앵커]

오늘(17일) 개막한 다보스포럼과 오는 20일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 현장에선 한국 기업의 존재감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주요 그룹 총수들의 손발이 묶이면서 글로벌 경영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총수는 물론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 오너들도 특검의 눈치를 보며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17일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거물급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불참했습니다.

포럼 단골 손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불참했습니다.

올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효성 조현상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3세 경영인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렸던 전경련 주최 '한국의 밤' 행사도 열리지 않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에도 응할 수 없게 됐고, 오는 3월 열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도 지금 상황이라면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건강 등의 이유로 미국행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 총수들이 주요국 정상 또는 외국 CEO를 만나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는 건 외교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때문에 해를 넘긴 이번 사태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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