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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조윤선…장관 배지 떼고 수용자 번호 달고

사회

연합뉴스TV '신데렐라' 조윤선…장관 배지 떼고 수용자 번호 달고
  • 송고시간 2017-01-22 12:26:54
'신데렐라' 조윤선…장관 배지 떼고 수용자 번호 달고

[앵커]

당당했던 눈빛과 언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하면 떠올랐던 이미지입니다.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했던 조 전 장관은 장관 배지 대신 수용자번호를 달고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준억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에서도 당당한 발언을 쏟아낼 때도…

<조윤선 / 전 문체부 장관> "최순실 씨가 저를 그렇게 생각했다면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때도…

<조윤선 / 전 문체부 장관>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조윤선 전 장관 가슴팍에 달려있던 '장관 배지'.

하루 아침에 구속 피의자가 되면서 장관 배지 대신 구치소 수용자번호를 달아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짙은 눈화장 아래 당당한 눈빛은 안경 너머에서 불안하게 흔들렸습니다.

<조윤선 / 전 문체부 장관> "(현직 장관으로서 구속된 심경 말씀 좀 해주시죠.) ……"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의 변호사이던 조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발탁되며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역시 첫 여성 정무수석이 되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신데렐라'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직권남용과 위증 혐의에 증거를 인멸한 의혹까지 더해지며 피의자가 돼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법원 마저 혐의를 인정하면서 현직 장관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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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