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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정폭력 매년 증가…'사소한 말다툼' 화근

사회

연합뉴스TV 명절 가정폭력 매년 증가…'사소한 말다툼' 화근
  • 송고시간 2017-01-22 18:55:03
명절 가정폭력 매년 증가…'사소한 말다툼' 화근

[앵커]

가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연휴에 오히려 가정폭력 신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 존중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별거 중이던 남편과 아내.

추석 연휴를 맞아 모처럼 만나 영화관을 찾았지만 말다툼으로 시작된 시비로 결국 길에서 멱살잡이를 했습니다.

재혼한 A씨는 지난해 명절,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와 통화를 하다 이를 알게 된 남편에게 폭행당했습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 경찰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2 신고 현황을 보면 2014년 명절 연휴에 7천여 건이던 가정폭력 신고가 2015년 8천건, 지난해에는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 기간 4천건이던 신고가 추석 연휴에는 6천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싸움은 가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평소 제사에 불참한다는 이유로 삼촌과 불화가 있었던 한 남성은 결국 삼촌을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가정폭력은 주로 밤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저녁 시간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가족 간 언쟁이 폭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두가 모이는 명절,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가정폭력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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