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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세포만 골라 수술…유전자 가위로 실명막는다

경제

연합뉴스TV 나쁜 세포만 골라 수술…유전자 가위로 실명막는다
  • 송고시간 2017-02-21 20:28:55
나쁜 세포만 골라 수술…유전자 가위로 실명막는다

[앵커]

노인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그동안 이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가위'로 질병 원인 세포만 골라 수술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성 황반변성은 노인들의 눈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입니다.

노인 실명 원인 1위로 전체 실명의 5%를 차지합니다.

있으면 안되는 곳에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생기면서 까만 점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보이다 시력이 사라지는 질병입니다.

여태까지는 비정상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가 전부였는데 국내 연구진이 아예 세포가 혈관을 만들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나쁜 세포만 골라 교정하는 유전자 수술입니다.

특히 기존에는 세포를 꺼내 유전자를 교정한 뒤 다시 몸 속에 넣는 방식이었지만 일종의 수술 도구인 '유전자 가위'를 직접 주입해 수술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입니다.

몸 속에 장비를 넣으면 장비가 알아서 수술 부위를 찾아가 자동으로 수술을 하는 셈입니다.

<김정훈 /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특정한 세포에 좀 더 가까이서 수술하는 게 한 논문이고요. 나머지 한 편의 논문은 특정 세포에 좀 더 잘 갈 수 있는 운송체를 이용해서 결과를 보여준 것이죠."

그동안 유전자 수술은 암이나 유전병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비유전성 질병 치료도 가능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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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