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초기 지지율이 가장 낮다고 하죠.
하지만 카니발이 한창 열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라고 합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흉내 낸 가발은 없어서 못 판다고 합니다.
제네바에서 이광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작년 말부터 시작된 독일, 오스트리아의 카니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장 소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발이었습니다.
이달 카니발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소품 판매점에서는 이 가발을 구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주문이 밀려들자 판매상들은 직접 금발 가발을 손질해서 팔기도 합니다.
<마뉴엘라 / 카니발 소품점 주인> "(트럼프 대통령처럼) 보이게 하려면 뒷머리를 앞으로 빗어넘겨야 합니다. 다른 가발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인기에요"
반이민행정 명령으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트럼프 대통령.
거침없는 발언과 싸움닭 같은 기질 때문에 지지율과는 상관없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습니다.
<마뉴엘라 / 카니발 소품점 주인>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정치 지도자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독특한 헤어스타일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머리 모양과 따라 하기 쉬운 복장으로 카니발에서 인기 스타가 됐지만 존경보다는 풍자에 가깝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지구촌의 민심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놓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이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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