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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도 못살린 소비…금융위기 뒤 첫 석 달 연속 줄어

사회

연합뉴스TV 설도 못살린 소비…금융위기 뒤 첫 석 달 연속 줄어
  • 송고시간 2017-03-02 21:48:35
설도 못살린 소비…금융위기 뒤 첫 석 달 연속 줄어

[뉴스리뷰]

[앵커]

7년만의 실질소득 감소탓에 작년 가계 소비지출이 사상 처음 줄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올해 사정도 안좋습니다.

수출 증가로 1월 산업생산은 좀 늘었는데 소비는 또 줄어든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뒤 처음 있는 석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한국 경제의 첫 실물경제 성적표에는 내수 불황의 그림자가 짙었습니다.

수출이 조금 살면서 산업생산은 석 달 연속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높아졌습니다.

반면, 소비는 2.2% 줄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석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13%나 급감한 승용차 등 고가 내구재 판매감소가 주원인이었습니다.

유통업태별로도 백화점, 대형마트가 모두 위축됐습니다.

불황에 청탁금지법이 겹쳐 설 경기가 없다시피했단 이야기입니다.

생산도 내용을 살펴보면 '편식 성장'이었습니다.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같은 분야가 호조였을 뿐 통신장비, 의류 등은 위축됐습니다.

산업 전반의 호조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폭도 적고 체감경기에 민감한 도소매, 예술ㆍ스포츠ㆍ여가산업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쓸래야 쓸 돈 없는 다수 국민 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불황과 불확실성에 지친 내수를 특정 프로젝트 지원이나 일회성 재정지출만으론 살리기에 힘이 부친 상황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일자리 창출 그 다음에 임금상승을 유도하는 기업의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무엇보다 조금씩 살아나는 수출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수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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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