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2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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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현장실습 여고생 자살 원인 놓고 논란

[앵커]

한 통신사의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족과 노동계는 감정노동자로 일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측은 실적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말 한 저수지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통신사 콜센터에서 5개월째 현장실습을 하던 여고생 열아홉살 홍모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현장실습을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났을 무렵부터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우울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합니다.

<홍 00 / 아버지> “상사들한테 무슨 압박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참기 힘들다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다고 저한테랑 엄마한테 그런 소리를 했거든요.”

홍양은 콜센터에서 가장 어렵다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계약 해지를 막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2년여 전 서른살의 한 여직원이 부당 노동행위를 지적하며 목숨을 끊었던 업무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사측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해지 방어 부서에서 일한 노동자들은 고객들의 폭언을 참으며 해지를 막아야 할 뿐만 아니라 실적에 대한 압박도 많이 받았습니다.”

회사측은 실적을 강요하거나 초과 근무를 시킨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회사측 관계자> “신입사원들은 목표를 정할 수 없습니다. 일단 콜 받기에 급급하고 또 업무를 이해하고 고객들에 응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대책위원회는 콜센터 건물 앞에 홍양을 위한 추모공간을 만들고 진상규명운동을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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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