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최순실 공소장 변경 여부…검찰 대기업 수사 가늠자

사회

연합뉴스TV 최순실 공소장 변경 여부…검찰 대기업 수사 가늠자
  • 송고시간 2017-03-08 15:52:00
최순실 공소장 변경 여부…검찰 대기업 수사 가늠자

[앵커]

특검이 최순실 씨에게 적용한 뇌물죄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법리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애초 직권남용으로 봤던 검찰이 특검 판단대로 뇌물로 적용 혐의를 바꾼다면, 다른 대기업을 향한 수사도 새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의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 측에 특검 수사 내용에 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을 특검이 뇌물로 결론 내렸는데, 앞서 청와대 측의 강요로 출연금을 냈다는 검찰의 주장과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 검찰은 기록을 검토한 후 다시 의견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특검에서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검토하며 즉각 법리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특검에서 새로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들여다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경영권 방어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을 정상적 민원인지 아니면 뇌물의 대가로 볼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만약 특검의 판단을 받아들여 최 씨의 혐의를 뇌물 공여로 바꾼다면, 이는 다른 대기업 수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의 출연금을 뇌물로 인정하면서 SK와 CJ, 롯데 등의 출연금은 강요에 따른 것으로 본다면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깊어지는 특수본의 고민에 재계가 덩달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