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중국은 자국 내 미사일기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며 사드 배치에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은 각종 초대형 레이더로 한반도를 샅샅이 감시하는 상황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군이 헤이룽장성에 설치한 초대형 위상배열레이더입니다.
크기는 가로 30m, 세로 24m쯤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포와 유사한 5천 여㎞는 족히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러 접경지역에 설치돼 있어 일단 대러 견제용으로 보이지만, 방향 전환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중국은 여기 외에도 서남, 동남, 서북지역 등 곳곳에 이런 초대형 전략 조기경보레이더를 설치해놨습니다.
이런 첨단레이더를 활용해 한반도 내 군사동향도 면밀히 파악해오고 있습니다.
중국언론은 2013년 3월 미군의 F-22 스텔스전투기가 한국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JY-26 레이더가 F-22의 훈련과정 전체를 감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도 중러 국경 부근에 탐지거리는 반경 6천㎞인 방공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국은 침묵모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최근 분석자료에서 중국이 자국의 강력한 한반도 감시 체제에 대해선 논외로 하면서 '사드공포'만 부각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이 사드가 한국이 아닌 미국의 무기라는 걸 문제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의 당면한 안보위협을 지나치게 경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사드 위협을 구실로 한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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