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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영욕의 역사

정치

연합뉴스TV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영욕의 역사
  • 송고시간 2017-03-10 19:45:05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영욕의 역사

[앵커]

국민적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는 하나같이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영욕의 대통령사를 임광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승만 대통령의 말로는 하야였습니다.

초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사사오입 개헌과 부정선거 등 후진적 정치 행태로 4.19 혁명을 유발했고 일주일 뒤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승만 / 초대 대통령> "나는 무엇이든지 국민이 원하는 만큼만, 민의를 따라서 하고자 하는 것이며…"

내각제 하 국가원수로 재임 중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인해 그야말로 허울 뿐인 대통령으로 전락했던 윤보선 대통령, 그리고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해 18년간 권좌를 지킨 박정희 대통령도 영욕의 삶을 살았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며 경제 강국 기틀을 다졌지만 독재의 길로 나아가다 충복이 쏜 총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대한뉴스>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그날부터 국장 전날까지 청와대를 비롯한 전국의 분향소에서는 1700만명의 국민이 분향해서…"

최규하 대통령은 신군부의 총칼에 항거도 못하고 8개월 만에 사임해 역대 최단명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유혈 진압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대통령은 퇴임 직후 5공 청산 드라이브에 백담사로 유배를 갔습니다.

그 뒤를 이은 노태우 대통령은 퇴임 후 내란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육사 동기인 전두환 대통령과 나란히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새 시대를 열었지만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인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불명예 속에 임기를 마쳤습니다.

3김 시대의 또 다른 주역, 김대중 대통령도 IMF 조기졸업과 남북관계 개선 등 많은 성과를 남겼지만 임기말 세 아들이 모두 비리로 구속되는 오점을 안고 퇴임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 개혁과 한미 FTA 체결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던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친인척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선택을 했고, 국민행복을 기치로 내걸고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연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란 오명을 안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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