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국 사드보복에 몸 사리는 한국기업들 "신고조차 못해"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사드보복에 몸 사리는 한국기업들 "신고조차 못해"
  • 송고시간 2017-03-14 21:37:40
중국 사드보복에 몸 사리는 한국기업들 "신고조차 못해"

[뉴스리뷰]

[앵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노골적 한국기업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괘씸죄에 걸릴까 두려운 나머지 대 놓고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15일부터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관광ㆍ여행업계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 조치로 관광수요가 위축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한시적으로 일부 중국 노선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비롯해 현지 한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단속을 핑계로 한 막무가내식 꼬투리 잡기에 혀를 내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사드 관련 경제조치에 따른 피해 설문조사를 해 봤더니 응답 기업의 약 90%가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심의ㆍ인허가 지연 등이 39.7%로 가장 많았고 예정된 행사 연기, 계약 취소와 상품유통 제한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를 신고한 기업은 총 26건에 불과합니다.

신고를 했다가 자칫 괘씸죄에 걸려 제재를 당하지 않을까 몸을 사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들의 절반 가까이는 하반기까지 경제 보복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책으로는 중국에 대한 설득 강화, 대체 거래선 모색 등을 꼽았습니다.

제2, 제3의 사드 보복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