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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롯데마트 사진에 중국 누리꾼 "일자리 잃는 건 중국인" 일갈

사회

연합뉴스TV '텅빈' 롯데마트 사진에 중국 누리꾼 "일자리 잃는 건 중국인" 일갈
  • 송고시간 2017-03-14 21:38:02
'텅빈' 롯데마트 사진에 중국 누리꾼 "일자리 잃는 건 중국인" 일갈

[뉴스리뷰]

[앵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반 롯데 운동에 따른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비이성적인 보복은 결국 롯데에 고용된 중국인의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 인식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이슈 커뮤니티에서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반 롯데 운동에 반대 의견을 내는 누리꾼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드보복으로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반한 여론으로 손님이 없는 텅빈 롯데마트의 현장 사진을 올리고 이를 조롱하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게시자의 의견에 동조해 '롯데를 중국에서 내쫓아야 한다', '롯데 물건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 누리꾼이 게시한 '텅텅 빈 롯데마트'란 게시물에는 반 롯데 운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댓글이 4∼5개 걸러 하나씩 보일 정도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아이디 'FATE'란 누리꾼은 "이럴 필요가 있나? 좀 냉정해져 보자. 결국 일자리를 잃는 것은 중국인이다'라고 맹목적 반 롯데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에 진열된 과자와 라면 등을 고의로 훼손하는 동영상을 게시한 중국 여성과 욕설이 섞인 롯데 비판 동영상을 제작한 중국 파워블로거가 "국가적 망신"이라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과격한 시위나 한인을 위협하는 반한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관영 매체에서도 '이성적 애국'을 강조하면서 누리꾼들의 여론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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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