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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손님 구경도 못해"…업계 '울상'

경제

연합뉴스TV "중국 단체 손님 구경도 못해"…업계 '울상'
  • 송고시간 2017-03-15 22:46:24
"중국 단체 손님 구경도 못해"…업계 '울상'

[앵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금지 조치 첫날, 시내 면세점은 그야말로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호텔은 물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화장품 업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심가의 한 시내 면세점.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 첫날,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했습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영업 시작전부터 이 복도가 가득찰 정도로 중국인 손님이 많았습니다.

중국인이라고는 두 세명씩 놀러온 개별관광객이 간간히 보일 뿐, 단체 손님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 "예전엔 중간만 빼고 두줄로 서 있었어요. 그니까 뭐 한 100명 이상은 넘었겠죠."

중국인의 반감을 의식한 듯 롯데면세점에서는 롯데 로고를 지운 쇼핑백을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명동 인근에만 객실 2천개를 새로 지은 호텔업계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새 예약이 뚝 끊기면서 절반 가까운 객실이 비었습니다.

개별관광객이 주 고객이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화장품 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개인 여행상품과 한국 비자를 대신 받아주는 단순 서비스까지 금지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 자체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 "저희도 오늘 이후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상황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업계마다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전전긍긍입니다.

중국의 여행금지 조치 이전에 예약했던 관광상품이 모두 소진되는 이달 말까지 매출 손실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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