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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연임 확정한 권오준ㆍ취임 1년 농협 회장 김병원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연임 확정한 권오준ㆍ취임 1년 농협 회장 김병원
  • 송고시간 2017-03-17 18:17:02
[CEO풍향계] 연임 확정한 권오준ㆍ취임 1년 농협 회장 김병원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연임을 확정하며 2기 체제에 들어간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취임한 지 1년이 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을 남현호,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2기 체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사실상 연임을 결정짓고도 언론 접촉을 피하며 몸을 사려온 권 회장.

주총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3년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3년 전 자신의 회장 선임 과정에 입김을 넣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100% 허위사실"이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임기에서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면 앞으론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포스코를 둘러싼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해 무역장벽을 높이 쌓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털고 '강한 포스코'를 만들어 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지난주 취임 1년을 맞았던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입니다.

작년 7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된 후 급격히 조직 장악력을 높여왔는데요.

중복업무 통합과 조직 슬림화 등 농협 개혁에 힘쓰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를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해 완전한 경제지주체제를 출범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 회장이 선거 잡음을 완전히 털고 농민 회원 234만명을 대표하는 '농민대통령'으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중 우호협회장을 맡게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입니다.

박 회장은 최근 열린 한중우호협회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협회장 연임이 확정됐는데요.

2005년 협회장 첫 취임 이후 세 차례 연임하며 2020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박 회장은 "현재 한중 관계가 커다란 시련을 맞고 있으나 양국 간 관계 개선 및 우호 증진에 협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최근의 사드 갈등으로 우리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힘들어 하기에 그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자 중국발 여객기 노선을 감축하기로 했죠.

그리고 박 회장은 지금 금호타이어 인수를 놓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인맥이 많다는 박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입니다.

대우조선은 3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을 제대로 갚지 못해 경영 악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수주를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한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월 이후 세번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달 초 유럽 선사에서 LNG 운반선 2척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지난달 초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LNG 회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 행보는 4월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사장은 다음달 초 일본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스박람회에 나란히 참가해 LNG선 수주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인데요.

대우조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3척의 LNG선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적선사 한진해운의 파산을 경험했는데요.

대우조선의 워크아웃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선업종의 특성상 그 파장이 상당할 듯 한데요.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하죠.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겠죠.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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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