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틸러슨, 한일핵무장 '용인?'…"중국 압박용"

사회

연합뉴스TV 틸러슨, 한일핵무장 '용인?'…"중국 압박용"
  • 송고시간 2017-03-20 21:41:45
틸러슨, 한일핵무장 '용인?'…"중국 압박용"

[뉴스리뷰]

[앵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최근 발언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 핵무장 용인 가능성보다는 중국압박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동북아순방 기간 중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잇달아 밝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비무장지대를 찾은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폭스뉴스 기자 질문에 "우리는 관점을 바꾸고 있다.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위협의 정도에 따라 한국의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다음날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미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 질문에 대해서는 '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상호 억지력을 위해 우리가 그것(한일 핵무장)을 고려해야 할 상황에 이를수 있다는 것을, 지역 내 모든 국가가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인준청문회 서면답변에서는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제기한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의 최근 발언들은 한일의 실제 핵무장 가능성보다는 중국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이 더 큰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동북아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을 각오해야할 거라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북핵을 "임박한 위협"으로 상정한 상황에서 앞으로 북핵 위기감이 더 고조되면 미국내 한일 핵무장 가능성이 진지하게 논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