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 12: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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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정점에서 검찰청으로…오명 안은 박 전 대통령

[앵커]

헌정 사상 첫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네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도 안게 됐습니다.

최초의 부녀 대통령, 건국 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예가 빛이 바랬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1963년 대선에서 승리한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에 들어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22살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습니다.

<대한뉴스 / 1976년 7월> “대통령 영애 박근혜 양은 부산에 있는 동부산기술학교를 돌아보고 열심히 기술을 익히는 내일의 산업전사들을 격려했습니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로 끝이 났고, 청와대를 나온 박 전 대통령은 18년간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두며 살았습니다.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였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박 전 대통령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때 당 대표를 맡은 것을 계기로 산업화 세력과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권력 정상을 향해 질주합니다.

큰 선거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선거의 여왕이란 자랑스러운 타이틀도 붙었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지만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꺾고 헌정 사상 첫 부녀 대통령, 첫 여성 대통령이란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근혜 / 2013년 대통령 취임식>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 융성을 이뤄낼 것입니다.”

지역통합,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임기 시작부터 불통 대통령의 딱지가 붙었고, 4년차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첫 탄핵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고, 13일에 청와대를 나왔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파면을 당한 지 11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를 받는 네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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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