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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앞두고 '친노 한뿌리' 문재인-안희정 공방 격화

정치

연합뉴스TV 호남 경선 앞두고 '친노 한뿌리' 문재인-안희정 공방 격화
  • 송고시간 2017-03-21 22:50:21
호남 경선 앞두고 '친노 한뿌리' 문재인-안희정 공방 격화

[앵커]

더불어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같은 뿌리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간의 공방이 격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점점 높아지는 갈등 수위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권 교체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물로만 가고자 하면 끝까지 시냇물 밖에 되지 않는 거죠."

제왕적 캠프라는 지적에 문재인 전 대표가 '강물론'을 들어 설명하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오물까지 다 쓸어서 잡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표 측이 노조 등을 통해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각종 공세에 대응을 자제해오던 문 전 대표 측도 발끈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김태년 의원은 "분열의 네거티브에 당황스럽다"며 "내가 아는 안희정이 아니"라고 밝혔고, 권혁기 부대변인도 "앞뒤 발언을 자르고 왜곡해 공격하는 모습은 자유한국당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적으로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측의 격한 공방은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대전'을 앞두고 벌이는 기싸움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경선 뒤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 대선을 치르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과도한 흠집 내기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안희정 지사는 의원 멘토단에 "품격과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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