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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청와대 "증거인멸 없는데"…황 권한대행 '침묵'

사회

연합뉴스TV 참담한 청와대 "증거인멸 없는데"…황 권한대행 '침묵'
  • 송고시간 2017-03-30 21:26:39
참담한 청와대 "증거인멸 없는데"…황 권한대행 '침묵'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는 하루종일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지켜봤습니다.

일부 비서진들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 청구에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자 청와대에서는 긴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일부 비서진들은 긴장된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말없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에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참담하고 비통하다는 말 밖에 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는 결론없이 의견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부 참모진은 실명으로 검찰의 영장청구에 불만을 내비치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다"며 "법원이 불구속수사 원칙을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법원의 결정을 지켜볼 뿐 별달리 할 수있는 일이 없다"는 내부 기류가 역력해 보입니다.

일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 심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와대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에 언급없이 무거운 침묵을 지켰습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 등 국정을 챙겼지만 외부 일정을 취소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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