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레(4일) 서울구치소에서 보강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지시를 받았다고 시인한 관련자를 함께 앉혀 사실관계를 확인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화요일인 4일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당초 "3일 조사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이 변론 준비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의 요구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이 심리적 준비상황과 경호문제를 이유로 구치소 조사를 요청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 씨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관련자들이 대거 모여있습니다.
검찰의 대질 조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공범인 최 씨와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밝혀줄 핵심 인물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대질 조사가 오히려 불편한 만남만이 될 뿐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법조계에서는 만약 검찰이 대질 조사를 한다면 안종범 전 수석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합니다.
업무 수첩과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두 사람은 검찰 조사와 법원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박 전 대통령과의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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