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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밑천인데…" 20~30대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경보

사회

연합뉴스TV "시집 밑천인데…" 20~30대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경보
  • 송고시간 2017-04-05 21:38:56
"시집 밑천인데…" 20~30대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경보

[뉴스리뷰]

[앵커]

보통 보이스피싱 범죄에는 나이 든 노인이 주로 걸려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울텐데요.

실제로는 20~30대 젊은 여성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피해 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 앞.

젊은 여성이 남성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은행 계좌에 있던 돈, 3천500만원입니다.

20대 전문직인 이 여성은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자신의 금융자산을 통째로 건넸습니다.

이처럼 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은 20~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사기관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천900여건.

이 중 74%가 20~30대 여성이었습니다.

사기범들은 자신을 금감원 직원 등이라고 말하면서 "계좌가 명의도용이나 범죄에 이용됐으니, 국가에서 안전하게 돈을 보관해준다"며 계좌이체나 현금 전달을 요구했습니다.

<박찬우 / 경찰청 수사1과 경정> "20~30대 여성의 경우 사회초년생으로 수사기관에 대한 접촉 경험이 적고 결혼적령기에 계시기 때문에 결혼자금을 어느 정도 모아둔 경우가 많아서 범행 대상으로 지목됐을 때 금전 피해를 크게 입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범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한 경우 피해금 환급이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하고, 은행 창구에서 범죄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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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