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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 김기춘ㆍ'침울' 조윤선…블랙리스트 본격 재판

사회

연합뉴스TV '꼿꼿' 김기춘ㆍ'침울' 조윤선…블랙리스트 본격 재판
  • 송고시간 2017-04-06 21:27:50
'꼿꼿' 김기춘ㆍ'침울' 조윤선…블랙리스트 본격 재판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의 본격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내내 당당했고, 조윤선 전 장관은 침울한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

이렇게 태도는 달랐지만,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 수사가 끝난 뒤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 전 실장은 시종일관 당당해 보였습니다.

두달여의 수감생활로 머리는 하얗게 셌지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직접 자료를 검토했고, 변호인과 대화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반면 조윤선 전 장관은 더욱 초췌해진 모습에 침울한 표정으로 재판정에 들어섰습니다.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조 전 장관은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비로소 "깊은 오해가 쌓여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실장 측은 특정 예술인을 지원배제하는 일은 정책의 일환으로 전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김 전 실장이 정치적 편견과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방청객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유진룡 문체부 전 장관을 증인으로 내세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비판적 예술인에 대한 조직적 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시행을 독촉하는 등 배후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하면서 변호인과 날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또 김 전 실장이 자의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대통령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듯한 태도를 보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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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