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아열대화되면…더위 잘 견디는 한우 개발 탄력

[앵커]

여름철 고온에 소는 발육이 저하되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잘 자라는 소의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굴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30℃ 이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소들은 사료 섭취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발육상태도 나빠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축사에 선풍기를 틀어주고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한반도가 아열대화되면 이런 노력도 소용없습니다.

연구결과 2100년 이후에는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소 사육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성대 /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가축은 기본적으로 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2050년, 2100년이 되면 그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아지고 결국에는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농촌진흥청은 미국, 영국 등 17개국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더위에 강한 소 유전자 4개를 발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프리카 토착 소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해 얻어낸 결과입니다.

연구결과 아프리카 토착 소에는 열 조절 유전자가 95% 이상 존재하는 반면 한우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다정 /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아프리카 소에서 더위에 강하고 열악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찾게됐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한우집단에 접목을 시켜서 한우 육종을 하는데 활용할…"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농진청은 아프리카 토착소의 유전자를 활용해 더위에 강한 한우 품종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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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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