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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5명 나오는 '스탠딩 끝장토론'…최선의 검증일까?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5명 나오는 '스탠딩 끝장토론'…최선의 검증일까?
  • 송고시간 2017-04-11 14:47:43
[대선 따라잡기] 5명 나오는 '스탠딩 끝장토론'…최선의 검증일까?

[앵커]

대선 후보들의 자질을 알아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증방법은 역시 TV토론입니다.

본선 토론회에서는 5명의 후보들이 선 채로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끝장토론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선 따라잡기에서 박상률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대선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대선 당시 토론회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 당시 美 민주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미국의 사법체계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美 공화당 대선후보>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감옥에 가 있겠죠."

살벌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도 웃어 넘기는 저 여유들이 참 부럽기도 하네요.

두 후보는 아무 원고도 없이 선 채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습니다.

내공과 품성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죠.

우리나라에서는 바른정당이 경선 과정에서 비슷한 방식을 도입해 유권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당 경선 토론회는 뻔한 질문에 뻔한 답변이 오고 간 맹탕 토론회라는 비난이 많았는데요.

본선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네요.

대선후보 5명이 한 자리에 모여 '스탠딩 끝장토론'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3차례의 TV토론 가운데 두 번의 토론회를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미국 대선 토론회와는 다르게 참고자료를 준비해 갈 수 있긴 합니다.

그래도 서 있는 상태에서 계속 자료만 쳐다볼 수는 없을테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긴 하겠네요.

하지만 끝장토론으로 보기엔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후보가 5명이나 되다보니, 각 후보에게 주어진 자유토론 시간은 최대 18분에 불과하고요.

5명이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하다보면 누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집중하기 힘들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미국처럼 후보 2명만 나와서 진짜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탠딩 끝장토론의 목적은 결국 유권자가 그 후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는 데 있습니다.

서서 하든 앉아서 하든, 형식만 끝장토론이 아닌 유권자들의 선택을 잘 도울 수 있는 진짜 끝장토론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대선 따라잡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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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