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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생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유명 프로골퍼 가족도

사회

연합뉴스TV '호화생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유명 프로골퍼 가족도
  • 송고시간 2017-04-20 21:38:04
'호화생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유명 프로골퍼 가족도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가 세금을 수천만원 넘게 안 내고도 호화 생활을 누리던 고액 체납자들의 집을 수색했습니다.

세금 낼 돈이 없다던 이들 집에선 고급차와 현금 다발 등이 발견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가 아파트.

납부 능력이 없다며 16년간 지방세 3억원을 내지 않은 상습 체납자의 집입니다.

체납자는 유명 현직 프로골퍼 A씨의 아버지로,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하며 수십억원대의 아파트도 2채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린 세금을 내라는 요구엔 웃통까지 걷어보이며 역정을 냅니다.

<현장음> "아 X같은 소리 하지 말어! (수입이 일년에 20억이 넘는데 세금을 안 낸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되잖아요.)"

현재 서울에만 1천만원 이상 고액 지방세 체납자는 1만5천600명.

그 중에서도 고가의 집에 살고 해외여행을 일삼으면서도 재산을 은닉해 온 악질 체납자들을 선정해 가택수색에 나섰습니다.

집안 구석구석에서 현금과 귀금속, 각종 명품이 쏟아졌고, 1억7천만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체납자들은 적반하장입니다.

<현장음> "수십억 수천억 내가 뭐 탈세한 것도 아니고 낼 만큼 내고 재산이 없어서 못내는 것뿐이에요."

아예 문을 열어주지 않아 드릴까지 동원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38세금징수과가 가택수색을 벌여 징수한 체납액은 29억5천만원, 전년 대비 7억 6천만원 늘었습니다.

<조조익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체납자에 대해서 재산 은닉 제보를 할 경우에는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1억원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제보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악질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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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