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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양질 일자리"…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돌파

경제

연합뉴스TV "늦어도 양질 일자리"…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돌파
  • 송고시간 2017-04-23 17:46:58
"늦어도 양질 일자리"…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돌파

[앵커]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고학력 실업자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노동 시장의 불균형과 함께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확대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서울 노량진 학원가.

취업준비생들은 휴일도 없이 가방을 메고 공무원 입시학원으로 향합니다.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고학력 실업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자는 116만7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이중 절반 가량인 54만3천명이 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구직조차 포기한 사람을 포함한 대졸 비경제활동인구는 352만명으로 3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직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승수 / 공무원 고시생> "중소기업 가도 임금도 낮고 얼마 안돼 퇴직을 당할 수도 있으니깐 안정적인 직장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층 공시생이 2011년 18만5천명에서 지난해 25만7천명으로 38.9%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임금 격차가 커진 것도 대졸 실업자를 늘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인턴 같은 임시·단기직을 늘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적더라도 양질의 일자리 공급에 집중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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