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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보호 사막여우 '적응 완료'…두번째 출산

사회

연합뉴스TV 국립생태원 보호 사막여우 '적응 완료'…두번째 출산
  • 송고시간 2017-04-26 18:27:21
국립생태원 보호 사막여우 '적응 완료'…두번째 출산

[앵커]

3년 전 밀수돼 국립생태원에서 보호 중이던 사막여우가 정상적으로 새끼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불법 거래로 고통받는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는 어미 아래로 꼬물거리는 새끼들이 보입니다.

3년 전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밀수된 사막여우 한 쌍이 지난해 7월 새끼 두 마리를 낳은 데 이어 지난 3월 세 마리를 추가로 낳았습니다.

사막여우를 보호 중인 국립생태원은 이번 출산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육장 환경에 잘 적응해 봄에 짝짓기를 하는 본래 습성을 되찾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막여우는 작고 귀여운 외모로 무분별한 남획과 밀수의 대상이 돼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적색목록에 오른 국제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적발 당시 발견된 사막여우는 모두 17마리였지만, 이 중 12마리는 각종 질병으로 폐사한 상태였습니다.

불법 거래로 고통 받는 멸종위기동물은 사막여우뿐만이 아닙니다.

비단원숭이와 버마 비단뱀 등 최근 2년간 불법거래로 적발돼 국립생태원이 보호 중인 멸종위기종만 12종 113마리에 이릅니다.

<허헌 / 환경부 환경보전국 환경사무관> "온라인 거래 사이트나 이런 걸 통해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불법보유생물 중점점검기간을 운영했을 때 약 109건 정도 9개월 동안 적발…"

국제 멸종위기종을 불법 밀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이를 구매해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국내 불법거래를 제보할 경우 1인당 연간 최대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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