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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문ㆍ안파고ㆍ홍찍자…대선 신조어 전쟁

정치

연합뉴스TV 어대문ㆍ안파고ㆍ홍찍자…대선 신조어 전쟁
  • 송고시간 2017-04-27 09:16:19
어대문ㆍ안파고ㆍ홍찍자…대선 신조어 전쟁

[앵커]

'어대문', '안파고', '홍찍자'…. 요새 이런 말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유난히 이런 정치적 의도를 담은 줄임말이 유행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반가운 아침 인사 같은 '문모닝', '안모닝'.

사실은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데서 나온 웃지 못할 신조어입니다.

특정 후보를 띄우거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만들어낸 줄임말도 많습니다.

'어대문'은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 '아나문'은 아빠가 나와도 문재인이다, 라는 뜻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우세를 확신하는 말입니다.

'대미안'은 '대신 할수 없는 미래 안철수', '안파고'는 인공지능 알파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강조한 말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대표 축약어는 '홍찍자'로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불도저 같은 기세를 강조한 '홍도저'란 말도 나왔습니다.

'유찍유'는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 '심알찍'은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뜻으로 후보들 유세 전면에 등장합니다.

반대로 특정 후보를 깎아 내리기 위한 전략적인 구호도 있습니다.

'홍찍문', '유찍문'은 각각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뜻으로 보수층의 '반문 정서'를 자극하려는 의도입니다.

'문찍김', '안찍박'이란 말도 있습니다.

문재인을 찍으면 김정은이 좋아한다,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줄임말이 유행하는 세태가 반영된 선거 전략이지만, 정보를 왜곡해 '낙인찍기'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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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