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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바다 위 한 표도 소중…'선상투표'의 모든 것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바다 위 한 표도 소중…'선상투표'의 모든 것
  • 송고시간 2017-04-27 14:36:02
[대선 따라잡기] 바다 위 한 표도 소중…'선상투표'의 모든 것

[앵커]

이번 대선의 선상투표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데요.

언제, 어떤 식으로 투표가 진행되는지 박상률 기자가 대선 따라잡기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대선따라잡기, 오늘은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합니다.

만약 5월9일 대선 투표 당일에 육지를 떠나 투표소에서 수백Km 떨어진 대서양 바다위에 떠 있다면 어떨까요?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겠죠.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 바로 선상투표입니다.

말 그대로 배 위에서 하는 투표죠.

2012년 대선때 처음 시작했는데 지난해 총선에서는 2천600명 넘게 선상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는데요.

선장이 정한 하루 동안 투표가 진행됩니다.

참고로 선장은 배 위에서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투표는 가능하죠.

그럼 투표용지는 어떻게 바다 한 가운데로 전달이 될까요?

정답은 바로 '팩스'입니다.

선관위에서 팩스를 통해 투표용지를 배로 보내면 선원들은 기표를 한 뒤 이걸 다시 팩스로 보냅니다.

그럼 혹시 팩스로 투표용지를 돌려받는 선관위 관계자는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비밀선거'를 준수하기 위해 투표 용지가 팩스로 들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밀봉이 되도록 해 아무도 볼 수 없게 했습니다.

자신이 투표한 원본 용지는 어떻게 되냐고요?

잘 밀봉해서 선장에게 주면, 선장은 나중에 입항할 때 그걸 선관위에 제출합니다.

참고로 선박은 외국 국적이어도 상관없는데, 선장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야만 선상투표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올해 선상투표 신고자 수는 4천명이 넘었습니다.

지난 총선보다 50%나 증가한 수준인데요.

정신없이 치르는 대선이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해보이네요.

지금까지 대선 따라잡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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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