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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지호소' 뿌리친 아세안, 트럼프 대북압박 파트너로

사회

연합뉴스TV 북한의 '지지호소' 뿌리친 아세안, 트럼프 대북압박 파트너로
  • 송고시간 2017-05-01 21:24:55
북한의 '지지호소' 뿌리친 아세안, 트럼프 대북압박 파트너로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미국의 대북압박 협력이 동남아 국가를 포함하는 새로운 틀로 확장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를 걸어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한반도 주변국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해온 미국이 북한 문제로 동남아 정상들과 접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이번 접촉은 동남아 국가들이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갖게 된 시점에 이뤄져 주목됩니다.

최근 아세안이 정상회의에 한반도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고,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겁니다.

현지 언론도 이런 움직임이 '핵 재앙을 막기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뿌리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태국 유력 일간지 '더 네이션'은 칼럼에서, "북한이 아세안 정상회의 날 동남아를 사정권에 둔 미사일을 쏘면서 한편으로는 협력을 요청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이 아세안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핵무장 야욕 포기 약속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달 중 아세안 외무장관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동남아 국가가 포함된 미국의 새로운 대북압박 전략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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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