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부터 여론조사 공표 보도가 금지된 '깜깜이 대선'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눈을 흐리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 캠프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선은 시작부터 가짜뉴스로 시끄러웠습니다.
선거 기간 적발된 '가짜뉴스'는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기준을 위반한 사례도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쉽게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가짜뉴스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위세를 떨치는 분위깁니다.
최근엔 '재외국민 출구조사'란 제목의 가짜뉴스가 SNS상에 유포돼 진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위를 했다는 내용인데 재외국민 투표는 출구조사 자체를 하기 어려워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뉴스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내용을 SNS에 올린 국민의당 관계자를 고발했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최근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퍼뜨린 혐의로 홍 후보 측 관계자들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경남도당의 경우 기호 1번과 3번 후보 칸에 북한 인공기를, 2번 홍준표 후보 칸엔 태극기를 그려넣은 투표용지 모양의 홍보물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가 고발당했습니다.
각 후보 캠프는 가짜뉴스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24시간 체제로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 후보와 안 후보 측도 별도 대응팀과 인터넷 코너를 운영하면서 가짜뉴스를 걸러내는데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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