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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협' 당뇨망막병증…치료 실마리 찾았다

경제

연합뉴스TV '실명 위협' 당뇨망막병증…치료 실마리 찾았다
  • 송고시간 2017-05-16 23:10:54
'실명 위협' 당뇨망막병증…치료 실마리 찾았다

[앵커]

당뇨병의 3대 합병증이자 성인 실명 원인 1위로 꼽히는 병, 바로 당뇨망막병증입니다.

이 병을 더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근본적인 치료의 실마리를 찾은 셈입니다.

이준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합병증, 당뇨망막병증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시력이 점점 나빠져 실명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면서도 무서운 병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진은 망막병증에 걸리면 '혈관 주위세포'가 사라지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주위세포가 떨어져 나오자 혈관 안정화 단백질은 감소하고, 반대로 혈관을 불안정하게 하는 단백질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위세포가 사라지면서 눈이 외부 자극에 취약한 환경으로 바뀐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주위세포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망막병증 진행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입니다.

<박도영 / 삼성서울병원 안과 전임 (논문 제1저자)> "이번 연구를 통해 혈관 주위세포의 소실이 미세혈관을 손상하고 망막환경이 악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함으로써 당뇨망막병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위세포가 사라지면서 생기는 혈관 불안정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 등 망막병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치료법 개발의 물꼬를 튼 셈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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