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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 1년 지났지만…여전히 두려운 공중화장실

사회

연합뉴스TV '강남역 살인' 1년 지났지만…여전히 두려운 공중화장실
  • 송고시간 2017-05-17 22:09:29
'강남역 살인' 1년 지났지만…여전히 두려운 공중화장실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추모 열기는 뜨겁지만, 재발 방지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2016년 5월 17일,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대형 포스트잇을 든 여성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1년 전 강남역 인근 남여 공용 화장실에서 조현병 환자에게 이유 없이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여성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예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1주기를 기해 젠더 폭력으로 살해된 여성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본질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날까지…"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공용 화장실 안전 문제조차 개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건 현장 근처의 한 화장실입니다.

CCTV가 설치돼 있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어느 곳에도 CCTV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녀 공용 화장실인데요.

잠금장치는 고장나 있습니다.

남녀 화장실이 바로 붙어있는데요.

천장은 뻥 뚫려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알람벨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남역 인근 840여 개 화장실 중 남녀 분리가 된 곳은 41%에 불과합니다.

<정주현 / 경기도 수원시> "여자와 남자 화장실이 출입구가 같은 점이 제일 불편하고 위에 공간이 트여있어서 서로 소리가 들린다는 점이 불편한 거 같아요."

강남역 사건 이후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았다'고 말하는 여성들.

제 2의 강남역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말뿐이 아닌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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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