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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환은 이 통장으로"…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경제

연합뉴스TV "대출 상환은 이 통장으로"…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 송고시간 2017-05-17 22:43:20
"대출 상환은 이 통장으로"…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앵커]

가족이 사고났으니 돈 보내라는데서 시작했던 보이스피싱이 기상천외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이자 비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하면 저금리로 바꿔준다면서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힘든 서민들을 겨냥한 악성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노리는 것은 피해자의 약한 부분입니다.

은행돈 빌리기 어려워 고금리 대출을 쓰는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환 대출은 좋은 미끼였습니다.

<연결음> "(사기범) 한 군데만 정리하셔도 저희쪽에서 자금이 나가거든요."

여윳돈이 없어 머뭇거리는 피해자에게 일부만 갚아도 된다고 유혹합니다.

<연결음> (사기범)"고객님 이거 변제 가능하신가요? (피해자) 힘들죠. (사기범) 많이 힘드세요? 일부만 변제하시면 되세요. 이제 일부만 변제하시고 연체안하시겠다는 약속하에 진행이 가능하니까요. (피해자) 일부? 얼마를 갚아요?

과거 보이스피싱이 신규 대출을 받도록 한 뒤, 돈을 빼돌리는 수법이었다면 최근에는 저금리 대환 대출을 빙자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기존 대출을 일부라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대포통장에 넣으라고 한 뒤 빼돌리는 것입니다.

3월 한 달만 이런 유형의 피해액이 102억원에 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는 어떤 경우에도 직원 명의 계좌로 대출 상환을 받지 않는다며 해당 금융사 계좌가 아니라면 돈을 넣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전화를 끊고, 해당 금융사 공식 전화번호로 연락해 해당 직원의 재직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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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