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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지 말고 떠나라'…휴가문화에 변화 바람

경제

연합뉴스TV '눈치보지 말고 떠나라'…휴가문화에 변화 바람
  • 송고시간 2017-05-24 16:55:35
'눈치보지 말고 떠나라'…휴가문화에 변화 바람

[앵커]

지난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 휴가를 썼죠.

대통령이 평일에 휴가를 보내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기업도 직원들의 휴가를 장려하고 나섰습니다.

김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 생활을 오래 해도 휴가를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조미림 / 서울 강남구> "아무래도 연달아 쓰면 좀 눈치 보이고 급할 때 집에 일이 있거나 하면 하루씩…"

휴가는 근로자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권리지만 딱딱한 기업 문화 탓에 선뜻 쓰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연차휴가 사용을 계기로 기업의 휴가 문화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직원들이 편안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씨는 얼마 전 회사 직원들에게 제공된 할인코드로 저렴한 가격에 여름 휴가 항공권을 샀습니다.

진에어가 진행하는 '바른휴가운동' 캠페인에 동참한 기업 직원들은 모든 항공권을 3~10%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태원 / 진에어 홍보팀 과장> "편안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이고요. 많은 기업들이 캠페인 취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KT&G는 아예 휴가 신청서에서 사유 칸을 없앴습니다.

상사에게 미리 휴가 일정을 알리고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휴가 기간 빈자리를 메워주는 전문인력도 따로 있어서 업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습니다.

<배치율 / KT&G 직원> "올해도 벌써 7개 정도는 썼습니다. 남기지 않고 제 거니까 제 권리니까 자유롭게 쓰고 있습니다."

또 한화건설은 승진하면 한 달, CJ그룹은 자녀가 입학하면 한 달의 휴가를 주는 등 기업 휴가 문화에 혁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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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