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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같은 새만금 매립지, 초미세먼지 악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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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사막같은 새만금 매립지, 초미세먼지 악화 주범
  • 송고시간 2017-05-26 10:02:11
사막같은 새만금 매립지, 초미세먼지 악화 주범

[앵커]

전라북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산업이 발달한 곳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이유가 궁금했는데, 새만금 간척지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립작업이 한창인 새만금 간척지입니다.

간척지에서 생긴 먼지가 바람을 따라 출렁이면서 주변이 온통 뿌옇습니다.

마치 사막을 연상케할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먼지때문에 종일 문도 열어놓을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홍석종 / 음식점 대표> "바람부는 날은 못나가요, 미세먼지때문에 손님들은 그냥 가고, 먼지가 이렇게 많이 나니까."

환경단체들은 이 먼지가 봄철 강한 편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공장이나 자동차가 많지 않은 지역인데도 전라북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치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박종주 /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을 막고 나서부터 미세먼지가 서서히 날리더니 지금은 못살 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이 날리니까.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특히 새만금 간척지의 매립토는 일반 흙과 달리 미세한 입자의 펄이어서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을 뿐 아니라 내륙 깊숙한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재병 /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장> "(새만금 매립토는) 일반 흙이 아니라 새만금 호 바닥에서 준설해 쓰고 있는데 여기에는 모래 뿐만 아니라 점토나 미사와 같은 아주 미세한 흙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흙들이 바람에 날려서."

전라북도는 환경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공사 현장에 방진벽을 설치하고 자세한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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