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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린 만원짜리 100장…힘모아 주워준 시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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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바람에 날린 만원짜리 100장…힘모아 주워준 시민정신
  • 송고시간 2017-05-26 13:22:55
바람에 날린 만원짜리 100장…힘모아 주워준 시민정신

[앵커]

대구에서 한 청년이 만원짜리 100장을 들고 가다 실수로 떨어뜨렸습니다.

도로에 돈이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돈을 주워 돌려줬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와 다름 없이 차량들이 운행 중인 대구의 도로입니다.

갑자기 한쪽에서 종이조각 같은 것들이 흩날립니다.

만원짜리 지폐 100장입니다.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들고가다 실수로 떨어뜨린 겁니다.

차량들이 멈추고, 운전자들이 내려 지폐를 줍기 시작합니다.

<서경환 / 택시기사> "무심결에 돈을 보고 일단 치워야되겠다는 마음에 (차를) 세워가지고 정신없이 줍다보니까 그 주변 사람들이 다 모여있더라고요."

지나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지폐 줍기에 동참합니다.

지폐를 거의 주웠을 무렵, 돈 주인인 청년이 달려오고 시민들은 주운 지폐를 차례로 건네줍니다.

<서경환 / 택시기사> "백만원이 어떻게 보면 클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지만 20대 스물둘에서 셋 정도 되겠더라고 보니까. 그 친구한테는 굉장히 큰 돈인 거 같더라고. 얼굴색이 노랗더라고…"

돈을 돌려받은 청년은 감사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고 시민들도 뿌듯한 마음으로 가던 길을 갔습니다.

<서경환 / 택시기사> "돈 돌려주고 난 다음에 마음에 저도 뿌듯하더라고요. 참 흐뭇하더라고요 저 자신도…"

차를 세우고 걸음을 멈추고, 청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시민정신이 빛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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