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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탈원전 시동

사회

연합뉴스TV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탈원전 시동
  • 송고시간 2017-06-09 21:37:11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탈원전 시동

[뉴스리뷰]

[앵커]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오는 18일 가동을 완전히 멈춥니다.

영구 정지 이후에는 최소 15년에 걸쳐 원전 해체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7년 완공 후 40년 만에 가동을 멈추는 고리원전 1호기입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원전으로, 이제 수명을 다해 오는 18일이면 영구 폐쇄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9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고리 1호가 폐쇄되면 4단계에 걸친 해체 작업이 시작됩니다.

먼저 5년 동안 원자로 안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를 냉각한 다음 별도의 저장조로 옮깁니다.

이후 방사성 오염 물질 제거와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에 8년 이상이 소요되고, 부지를 복원하는 작업까지 마치면 해체 작업에만 최소 15년 이상 걸릴 계획입니다.

이 해체 작업에는 약 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리 1호기가 담당했던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가 맡게 됩니다.

원안위는 고리 1호기가 안전하게 해체될 수 있도록 정기검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고리 1호기가 폐로의 길을 걷게 되면서,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원전 가동 중단 여부도 관심입니다.

안전 우려가 크다는 쪽과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이달 말까지 전반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의 탈핵 공약 이행에 맞춰 가동 중인 노후 원전이 폐쇄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구정지 결정이 정부의 원전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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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