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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얼룩진 웹툰…매출 1원억에 작가 몫 400만원

사회

연합뉴스TV 불공정 얼룩진 웹툰…매출 1원억에 작가 몫 400만원
  • 송고시간 2017-06-12 22:39:10
불공정 얼룩진 웹툰…매출 1원억에 작가 몫 400만원

[앵커]

웹툰과 일러스트 분야 종사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불공정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욕설과 성추행 등 인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작가는 3명 중 1명 꼴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예술 복지법이 개정돼 그동안 구두계약이 만연하던 문화예술계에 서면계약 체결이 의무화됐습니다.

그러나 만화·웹툰과 일러스트 작가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20%가 넘는 작가들은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만화작가> "(서면계약서를) 계속 써달라고 얘기했지만 뭐 그러는 사이에 일은 급하다고 맞춰주는 상황이었었고 근데 그 사이에 계약서는 써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감이 됐으니까…"

서면계약을 했더라도 계약 조건이 불공정한 문제가 있습니다.

일러스트의 작가는 80% 가까이, 웹툰과 만화는 약 40%가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강요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정 금액만 주고 2차 저작물의 사용권을 모두 넘기도록 강요하거나, 수익을 부당하게 나누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불공정 계약 때문에 한 웹툰작가는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정작 손에 쥔 돈은 400만원에 그쳤습니다.

욕설이나 성폭력 등의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는 작가는 3명 중 1명꼴로, 인권침해도 심각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견디며 이들이 번 돈은 월 평균 200만원에 못 미쳤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국회와 협조해 불공정 계약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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