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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식구 생명줄 자른 40대 뒤늦게 눈물…"죄송합니다"

사회

연합뉴스TV 일곱식구 생명줄 자른 40대 뒤늦게 눈물…"죄송합니다"
  • 송고시간 2017-06-15 22:00:52
일곱식구 생명줄 자른 40대 뒤늦게 눈물…"죄송합니다"

[뉴스리뷰]

[앵커]

경남 양산의 아파트에서 외벽 작업자의 밧줄을 잘라 숨지게 한 사건의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피의자 서 씨는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는데요.

범행으로 숨진 김 씨에게는 세 살배기를 포함해 5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고층 아파트 외벽을 수리하던 작업자의 밧줄을 잘라 살해한 41살 서 모 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는 말만 되뇌였습니다.

<서 모 씨 / 피의자> "(울먹이면서) 죄송합니다…"

순간적인 분노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서씨에게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는 주민들.

<현장음> "네가 인간이냐!"

서 씨는 말을 잇지 못하고 굵은 눈물만 흘렸습니다

김 씨가 참변을 당한 장소에는 김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주민들이 놓고 간 하얀 국화 한 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 씨는 20평짜리 전셋집에서 칠순 노모와 부인, 5명의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어린 막내의 나이는 겨우 생후 27개월.

일곱 명의 가족들은 김 씨에게 생계를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시끄럽다는 이유로 밧줄을 자른 서 씨의 무모함은 일곱 식구의 생명줄도 함께 잘라버렸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이들의 사연에, 인터넷에서는 피해자 가족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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