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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호기 잡은 기업 vs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호기 잡은 기업 vs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기업
  • 송고시간 2017-06-18 08:56:00
[기업기상도] 호기 잡은 기업 vs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새 정부의 정책과 나라 안팎의 경제사정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또 기존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택해 승기를 잡은 기업들도 주목을 끌었는데요.

지난 주 돋보였던 기업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소식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날씨는 한여름입니다.

경기도 한겨울은 벗어나긴 했는데 그렇다고 아직 웃통을 벗을 정도는 못되죠.

기업들도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때인데 기업기상도, 지난 주 되짚어볼 만한 뉴스 찾아 출발합니다.

첫 맑음 기업, 치킨업체 또봉이F&S입니다.

남들 다 값 올릴 때, 혼자 인하 발표해 이번 주 최고 관심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AI로 닭값은 형편없는데 대형 치킨업체들이 갖은 이유로 값 올려 치킨 한 마리 2만원 짜리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한 달간 10% 내린답니다.

3월 이어 두 번째인데, 곧바로 인터넷 검색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튀는 전략이 대성공한 겁니다.

뭔가 뺏긴 것 같은 소비자 심리 파고든 전략이 효과본 겁니다.

소비자 생각한다는 찬사는 덤입니다.

인상 강행한 곳들은 소탐대실한 겁니다.

다음은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입니다.

연말까지 할 일, 개점 70일만에 끝냈답니다.

직원 200여명에 점포없는 은행 K뱅크, 4월3일 문 열면서 내건 목표는 연말까지 예금 5천억원, 대출 4천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예금은 5천200억원, 대출 4천800억원이었답니다.

대출 너무 빨리 늘어 마이너스통장은 당분간 중단할 정도입니다.

물론, 당초 약속대로 인터넷 전문은행은 산업자본도 대주주 될 수 있게 해주는 법 개정이 안돼 고민입니다.

이 문제도 빨리 풀리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여기보시는 신용카드사들입니다.

새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정책에 4천억원이 속절없이 날아갔습니다.

현재 0.8%수수료 적용되는 범위를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 이하로, 연매출 5억원 이하에 적용되는 수수료를 1.94%에서 1.3%로 내린다는 게 정부 발표였습니다.

8월부터입니다.

내년엔 수수료 원가 재계산해서 수수료 조정하는데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카드업체는 체크카드까지 3천500억원 수입줄고 영세업체들은 부담 줍니다.

뭐든 싸지면 좋긴한데, 영세상인들의 최대 부담은 카드 수수료보다 급등하는 임대료이지 싶습니다.

다음은 한국전력입니다.

서울 서남지역 정전 때문에 난처해졌습니다.

지난 11일이었죠?

서울 서남지역 정전사태로 엘리베이터 갇히고 영화보다 나오고, 쇼핑몰 중단되고 난리가 났습니다.

광명시 영서변전소 개폐기 고장때문인데, 이게 왜 고장났는지 분명치가 않습니다.

조환익 사장이 서둘러 사과하고 피해보상 약속해 큰 반발은 덮었는데 영 찜찜합니다.

노후 화력발전소 중단, 탈원전, 새 정부 들어 한전이 편치 않은데 벌어진 일이라 더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탈원전 기조 속에서 영국 원전사업 인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입니다.

한국에선 리콜 시작, 미국에선 리콜 결정, 리콜 폭탄입니다.

국내에선 강제리콜 시작됐습니다.

연료관련 장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문제된 아반떼부터 에쿠스까지 모두 23만8천대입니다.

또 있습니다.

미국에선 싼타페, 쏘나타 60만대 리콜합니다.

후드 안 열리게 잡아주는 후드 래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문제였습니다.

인도에선 일선 가격할인 막다 152억원 과징금도 맞았습니다.

안좋은 일이 겹쳤는데요.

정몽구 회장님, 이번 주 새 SUV 코나도 내놨는데 다시 뛰어야겠죠?

마지막은 생소한 인터넷 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입니다.

해커에 당하고 거액 뜯겨 회사가 휘청했습니다.

남의 서버 공격해 암호 걸어 못쓰게 하는 악성코드 랜섬웨어가 문제였습니다.

이 회사 서버가 감염돼 연결된 웹사이트 3천400곳도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50억원 주면 풀어준다는 해커들과 협상 끝에 추적도 안되는 비트코인으로 13억원 주고야 푸는 암호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사이버 강도들이죠.

강도한테 돈주고 타협한게 옳으냐는 지적과 고객보호 위해 불가피했단 반론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갑론을박 전에 강도들 막고 잡을 대책이 급합니다.

주한미상공회의소가 정부에 미국 제품 사는데 쓸 100억 달러짜리 펀드를 제안했답니다.

5월까지 대미흑자가 69억 달러에 그쳤는데 말입니다.

새 정부가 넘어야 할 파도가 참 높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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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