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생복원을 목표로 지리산과 소백산에서 적응 중인 반달곰과 여우가 잇달아 새끼를 낳으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특히 반달곰은 3세대까지 출산이 꾸준히 이어져 향후 복원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어미 옆으로 보이는 작은 새끼곰, 가슴에 선명한 하얀 반달 무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바위 뒤로 고개를 살짝 내민 새끼곰은 바위 위에 올라타 장난을 치는가 싶더니, 이내 또 숨바꼭질을 이어갑니다.
올해 지리산에서 태어난 새끼곰 2마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지리산 3세대'가 출산 소식을 알렸고, 또 다른 어미곰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다산의 여왕'이 됐습니다.
이로써 지리산 반달곰은 모두 47마리.
이 중 새끼 반달곰은 28마리입니다.
<문광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꾸준한 출산과 지속적인 3세대 출산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반달가슴곰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입니다."
국립공원은 새끼와 함께 있는 암컷곰을 만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반달곰 서식지를 관통하는 샛길 통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백산에서도 생후 약 40일 정도 된 새끼여우 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몸길이 25cm에 몸무게는 약 1kg 정도로, 지난해와 재작년 중국에서 들여온 암컷 여우 2마리가 낳은 새끼들입니다.
생후 5주 뒤부터는 굴 밖으로 나와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까지 각각 50마리 이상의 야생 생육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국립공원은 서식지 안정화 등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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