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4년 전 세상을 떠난 故 최인호 작가의 산문을 모은 5번째 유고집이 나왔습니다.
성석제 작가는 무려 55편의 짧은 소설이 실린 새 소설집을 냈습니다.
이달 읽어볼 만한 책 장보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최인호 / 여백)
글쓰기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자 했던 이기적인 작가, 故 최인호는 무소의 뿔 처럼 창작의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쓴 글에는 그의 문체와 의식 세계의 변천은 물론 심리상태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화가 이인성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천재 예술가의 조건과 시선, 그리고 미래의 천재 예술가를 위한 고언이 들어있습니다.
작가는 마치 눈 앞에서 조언을 건네듯 도전하고 이기는 것만이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라고 말합니다.
▶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 문학동네)
단 두 장으로 이뤄진 소설 한 편.
등장하는 인물들은 달변에 용의주도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어수룩한 구석이 있습니다.
'나뭇잎 소설', '손바닥 소설'로 불리는 초단편 작품이 55편이나 실렸습니다.
시로 등단한 성석제 작가는 지난해부터 잇달아 등장하기 시작한 초단편 소설의 트렌드의 맨 앞에 서 있었습니다.
풍자와 해학, 익살과 능청이 주무기인 작가에게 짧은 소설은 맞춤인 듯 하고 독자들은 책장이 채 넘어가기 전 울거나 웃게 되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 '나는 특파원이다', '외국어 뉴스룸 24시'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특파원과 외국어뉴스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미얀마 아웅산 테러와 이집트 시민혁명, 네팔 지진 등 40년 가까이 역사의 현장에서 특파원들은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었습니다.
'외국어 뉴스룸 24시'에는 6개의 국어로 기사를 작성해 국내의 소식을 외국으로 전하기 위해 애썼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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