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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 폭행당해 3주간 입원"…밤이 무서운 택시들

사회

연합뉴스TV "승객에 폭행당해 3주간 입원"…밤이 무서운 택시들
  • 송고시간 2017-06-23 08:08:27
"승객에 폭행당해 3주간 입원"…밤이 무서운 택시들

[앵커]

또다시 취객이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매 맞는 택시기사'에 대한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택시 운전사들이 야간운전을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법은 없는 걸까요.

조성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시기사가 뒷좌석 남성의 팔목을 잡고 안간힘을 씁니다.

남성이 택시기사의 얼굴을 누르더니 왼손으로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분이 안 풀린듯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내리치지만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택시기사는 손을 잡는 것 외엔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가해자 60살 김모씨는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 66살 강모씨는 3주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지만, 아직도 자신이 맞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강모씨 / 폭행 피해 택시기사> "정신적으로 후유증도 많고, 다시 일을 하려니까 마음이 준비가 되지도 않고 또 다시 야간에 일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이렇게 운전자를 폭행한 사례는 최근 3년간 1만 1천200여건, 연평균 3천700여건에 달합니다.

운전자를 폭행하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져 다른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특가법이 시행중이지만 오히려 증가세입니다.

밤 운전을 기피하는 행태까지 나타나면서 승차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원봉 / 택시기사> "밤에 일하다 보면 술 드신분들과 시비가 붙고 난폭한 운전이 많고 이러니까 밤에 하는 걸 꺼려합니다."

전문가들은 택시기사의 안전과 야간 승차난 해결을 위해선 야간 운행 택시의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택시 보호격벽 설치같은 부분이 논의되는 이유가 심야 시간의 폭행으로부터 택시기사의 생명권과 인격권 보장을 위한 방법이다보니…"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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