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발뺌에 막말…혀를 차게 한 '정유라 특혜' 재판 말말말

사회

연합뉴스TV 발뺌에 막말…혀를 차게 한 '정유라 특혜' 재판 말말말
  • 송고시간 2017-06-24 20:29:21
발뺌에 막말…혀를 차게 한 '정유라 특혜' 재판 말말말

[뉴스리뷰]

[앵커]

정유라 씨 '이화여대 특혜 비리' 관계자들이 1심에서 전원 유죄를 받았죠.

재판 과정에선 학부모인 최순실 씨의 막말과 함께, 교수들끼리도 책임을 미루고자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최지숙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정유라 씨 '이화여대 특혜 비리' 사건의 주범들이 1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으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이들 사이에 오간 막말들은 국민을 또 한번 씁쓸하게 했습니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정씨의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들에게 안하무인의 행태를 보이며 폭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17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청담고 체육교사 A씨는 체육특기생 대회 출전 제한 방침을 설명하자 최 씨가 "나이도 어린 게 시건방지게 말대꾸냐"며 막말을 퍼부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는 당시 이같은 증언에 "선생님도 성격이 까탈스럽고 학부형을 하대하지 않았느냐"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정씨의 이화여대 지도교수였던 함 모 교수에게도 법정에서 '제적 대상' 발언 여부를 따지며 함 교수가 "진짜 거짓말 잘 한다"고 하자, "저도 교수님 같은 분은 처음 본다"며 쏘아 붙였습니다.

이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학사 특혜의 공범인 류철균 전 이대 교수는 법정에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 씨의 학점과 출석 편의를 봐주자'고 말한 사실 등을 증언했습니다.

이에 김 전 학장은 "소설을 쓰는 건 알지만 어떻게 없는 얘길 만드느냐"고 비판했고, 류 교수 역시 "학장님도 교수냐"며 "이렇게 뻔뻔스러우실진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나란히 유죄를 선고받아 법적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